원근법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미술 기법 중 하나로, 물체들의 거리와 깊이를 화면에 전달하는 데 사용됩니다. 원근법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종류는 특정한 상황이나 목적에 맞게 활용됩니다. 주요한 원근법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근법의-종류

 

 

 

1. 선원근법

입체적인 풍경을 평면인 그림에 옮길 때 사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원근법입니다. 주로 수평과 수직의 선들을 통해 공간의 깊이를 표현합니다. 수학적으로 보조선을 정확하게 그려, 관찰자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체계적으로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체가 멀어질수록 선들이 수렴하는 특성을 이용하여 입체적인 효과를 표현합니다.

 

미델하르니스 가로수길, 마인데르트 호베마
미델하르니스 가로수길, 마인데르트 호베마

 

선원근법은 특히 거리에 따른 크기 변화를 강조하여 깊이를 표현함으로써 그림에 현실적인 입체감을 부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때문에 선원근법은 투시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제부터는 '투시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습니다.

 

 

1점투시 (One-Point Perspective)

수평선과 수직선이 한 점에서 만나는 형태로, 주로 길, 천장, 방 등의 단순한 공간을 그릴 때 사용됩니다. 1점 투시는 간단하면서도 깊이감을 나타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투시가 직접적으로 느껴져, 어색하거나 단조로운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2점투시 (Two-Point Perspective)

수평선과 수직선이 각각 두 점에서 만나는 형태로, 주로 상자, 건물 등의 입체적인 물체를 그릴 때 사용됩니다. 2점 원근법은 1점 원근법에 비해 더 복잡한 공간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투시법이기도 합니다.

 

3점투시 (Three-Point Perspective)

수평선과 수직선이 각각 세 점에서 만나는 형태로, 주로 높은 건물이나 고도 차이가 큰 풍경을 그릴 때 사용됩니다. 3점 원근법은 수직의 움직임을 강조하여 공간의 깊이를 더욱 강조할 수 있습니다. 2점 투시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투시법입니다.

 

4점투시 (Four-Point Perspective)

수평선과 수직선이 각각 네 점에서 만나는 형태로, 주로 복잡하고 비규칙 한 구조를 가진 도시 풍경이나 공간을 그릴 때 사용됩니다.

 

5점투시 (Five-Point Perspective)

수평선과 수직선이 각각 다섯 점에서 만나는 형태로, 극도로 복잡한 물체의 입체적인 표현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5점 투시라고 해서 생각만큼 왜곡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볼록렌즈에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이 투시는 의도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면 연출에 큰 도움이 됩니다.

 

투시를 적용해 그림 그리는 법이 궁금하시다면 이 글을 참고하세요. (클립스튜디오 그림 꿀팁 사전으로 이동합니다.)

 

 

 

 

2. 공기원근법 (대기 원근법)

원근법은 중 "공기원근법"은 공간의 실감을 표현하는 독특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대기 원근법 또는 색채 원근법이라고도 불리는 공기 원근법은 대상과 뒷 배경 사이의 공기의 밀도와 투명도를 고려하여 그림의 원근적 효과를 조절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공기의 미세한 입자로 인해 먼 거리의 대상은 흐릿하게 보이고, 가까이 있는 대상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그림 속에서 현실적인 깊이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공기 원근법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안개가 낀 풍경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개 때문에 멀리 있는 산은 더 연하게 보이는 것. 이것이 공기 원근법입니다. 공기 원근법은 멀어질수록 고유의 색보다 흐리게, 옅게 그려진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보통 선 원근법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기 원근법의 적절한 활용은 그림의 강약 조절을 돕고 전체적인 구성이 답답하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성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는 예수, 피에트로 페루지노, 1482
공기 원근법이 적용되지 않아 배경까지 모두 일정한 밀도로 그려진 그림. 답답한 느낌이 든다.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 산치노, 1511
선 원근법과 함께 공기 원근법도 사용되어 앞쪽 인물과 뒤쪽 배경이 분리되어 보인다.

 

원근법은 그림에 현실적인 입체감을 부여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명화에만 적용되는 규칙이 아닌, 현대에도 캐릭터 일러스트나 컨셉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니 다양한 투시법을 적용해 작품에 깊이와 현실감을 불어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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