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그림을 그린다면, 아마도 한 번쯤은 글레이징 기법이라는 채색법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림을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흥미를 느껴, 여러 방면에서 이 기법을 연구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글레이징 기법에 대해, 그 작업 방법과 기원을 알아보고 정확하게 배우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글레이징-채색법-설명해드려요

 

 

1. 글레이징 기법의 기원

 

전통적인 유화에서 사용되던 기법으로, 물감을 희석하여 이미 명암을 올린 그림 위에 얇게 색을 덧칠하는 방법을 지칭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흑백으로 먼저 명암을 그린 후, 그 위에 색을 입히는 채색 기법입니다.

전통적인 유화에서 사용되던 방식은 이렇습니다.

 

출처 khederpaitings.com

1) 편백유 사용

글레이징은 편백유와 같은 투명한 매질을 사용하여 진행됩니다. 이것은 색소를 떠올리기 위해 사용되며, 색상을 보다 투명하게 만들어 여러 층의 색상이 서로 섞이도록 합니다.

 

2) 얇은 층으로 작업

글레이징은 얇은 층으로 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층은 색을 더하거나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며, 여러 층이 겹쳐져 조명, 그림자 및 색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3) 층을 마르게 두기

각 층을 적용한 후에는 충분한 시간을 주어 마르게 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색상이 서로 섞이면서 부드럽고 투명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 반투명 색상 사용

글레이징에는 반투명한 색상이 많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색상은 층을 겹쳤을 때 서로 투명하게 섞이면서 다채로운 조합을 만듭니다.

 

5) 고명도 색상 적용

각 층에는 고명도의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양한 색조와 명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6) 하이라이트 강조

글레이징을 사용하면 특정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밝은 색상을 사용하여 부분적으로 층을 더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2. 글레이징 기법의 장단점

 

글레이징의 장점

입체를 결정짓는 명암만 따로 그려내면 틀릴 확률이 적어져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때문이 명암을 올리는 초기 단계를 잘 해내면 이후의 완성도도 쉽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글레이징의 단점

하지만 그림 위에 붓칠을 더 하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또한 색에 대한 이해도가 낮으면 발색이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색이 탁해집니다. 때문에 정확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숙련이 필요합니다.

 

 

 

 

 

3. 포토샵에서 글레이징 채색하는 법

글레이징을 하는 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작가들마다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흑백으로 그려진 레이어 위에 레이어를 하나 추가하고, 컬러/오버레이로 설정 후 색을 올려 완성하면 됩니다.

 

 

1) 흑백으로 명암을 넣습니다.

스케치 위에 흑백으로 명암을 쌓아 올려줍니다. 이 때, 블랙에 가까운 색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색을 올릴 때 타버리기 때문입니다.

 

 

 

2) Image > Adjustments > Curves로 피부톤을 만들어줍니다.

Curves에서 Channel을 누르면 색상별로 곡선을 다르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곡선을 조금씩 만지다보면 흑백의 톤에 색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 원하는 피부톤이 나올 때까지 곡선을 조정해봅시다.

 

흑백에서 이런 붉은 벽돌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원하는 피부톤이 나오지 않았다고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조정한 뒤, 추가로 다른 조정을 몇 번 거치면 완성됩니다.

 

 

 

3) Image > Adjustments > Color Balance로 채도를 더해줍니다.

창을 살펴보시면 'Tone Balance'에서 그림자, 중간톤, 하이라이트마다 색 밸런스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통해 미세하게 수치를 조절해 원하는 피부톤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조정법입니다. 

 

 

 

4) Magic Wand로 머리카락을 선택해 색을 바꿔줍니다.

Magic Wand Tool로 머리카락 부분만 선택해 같은 방식으로 색을 바꿔줍니다.

 

 

 

5) Magic Wand로 입술, 눈썹, 눈동자를 선택해 색을 바꿔줍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매우 간단하게 색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따라해보다 보면 흑백의 그림에 색이 입혀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6) 레이어를 하나 추가해서, 디테일한 부분을 묘사한다.

자질구레하게 붓자국이 남아있는 곳이나 대비가 부족한 부분은 추가로 묘사해주면 좋습니다. 속눈썹이나 입술 하이라이트를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볼터치까지 추가하면 완성!

 

글레이징을 공부하며 제가 느낀 것은, 결국 컬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글레이징이라는 기법에 의존해 마법처럼 흑백을 컬러로 변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법은 보조적인 도구일 뿐, 글레이징만으로 100% 완성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컬러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며 글레이징 기법을 병행해 사용하면 좋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영상으로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영상으로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이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덧붙여, 많은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하면서 공부해 보았는데 그 중에서 콕스님 영상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이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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